저렴한데 성능도 좋아! 지클릭커 GK-K510X Special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 써보니
저렴한데 성능도 좋아! 지클릭커 GK-K510X Special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 써보니
  • 오국환
  • 승인 2024.04.23 2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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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 키보드 가격이 현실화된 건 꽤나 오래전 일이다. 다만, 저렴한 가격에 출시되던 초기의 기계식 키보드는 소비자의 만족감을 얻을 만큼의 디자인이나 매끄러운 키감을 제공하지는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였다. 그럼에도 비싼 하드웨어로만 인식되던 기계식 키보드를 저렴한 가격에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은 소비자로부터 주목받았고, 덕분에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요 몇 년 사이 기계식 키보드 품질은 높아졌고, 이에 따라 다양한 기계식 키보드가 시장에 출시되었다. 매끄러운 타이핑을 위해 스위치를 윤활하거나, 기백만 원을 호가하는 커스텀 제품도 등장했다. 바야흐로 기계식 키보드의 두 번째 중흥기가 시작된 느낌이다.

# 지클릭커 GK-K510X Special


최근에는 몇 만원 수준에서 구입할 수 있는 기계식 키보드의 품질도 꽤나 높아졌다. 이쯤 되면 무선에 대한 욕심이 생길 법하지만, 고정된 장소에서 사용하는 경우라면 무선의 이점은 크지 않으므로 이를 포기할 수만 있다면 저렴한 가격에 상당히 좋은 키감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최근 지클릭커는 상당히 공격적으로 주변기기를 출시하고 있는데, 오늘 살펴볼 제품 GK-K510X Special은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보급형 기계식 키보드이다. 심지어 이 키보드를 구입하면 유선 마우스가 서비스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현존 최강의 가성비라 할 만한 제품이다.


스위치의 배치에 필요한 공간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극단적으로 배제했다. 덕분에 표준 104키 배열을 제공하는 키보드임에도 굉장히 슬림한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오히려 텐키리스로 구성했더라면 소비자들이 더 선호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수준이다. 블랙과 화이트 두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상판 위로 스위치가 장착되는 비키 스타일은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조금은 갈리기도 한다. 글쓴이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싫어하는 스타일일인데, 탄탄한 키감을 위해 알루미늄 상판을 적용하고 여분의 공간을 극단적으로 줄여 놓으니 이 스타일의 키보드 치고는 준수한 스타일로 완성된 느낌이다.

자칫 심심해 보일 수 있는 디자인은 알루미늄 상판 테두리의 다이아몬드 컷팅 가공으로 보강하고 있다. 알루미늄 소재 특유의 질감이 드러나 상당히 고급스러운데, 이런 상판 구조와 스타일 덕분에 3만원대 키보드로 보이지 않을 만큼 제법 비싼 느낌을 낸다.


기계식 키보드의 키감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스위치라는 인식이 대부분이었다. 다만, 최근 들어 일반적인 스위치로도 매력적인 키감을 만들어내거나, 귀를 사로잡는 예쁜 사운드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기계식 키보드를 선택하는 기준도 상당히 다양해졌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을 살펴보면, 대부분 깜짝 놀랄 만큼 무거운 알루미늄 하우징을 기본으로 스위치와 키캡, 보강판 사이에 절묘한 밸런스를 가진 제품이라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GK-K510X 같은 보급형 키보드에 이를 모두 바랄 순 없지만, 테스트한 적축 모델은 알루미늄 상판만으로도 키감과 사운드를 괜찮은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느낌이다. 만족스러울 만큼 부드럽게 눌리며, 듣기 좋은 도각도각 소리를 낸다. 고급형 키보드에 비할 바는 아니나 충분히 매력적이다.

JIXIAN 사의 GNC 스위치를 사용하는데, 청축, 갈축, 적축, 황축 네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무한 동시입력 등 게임을 위한 기능을 지원하고 있으므로 게임에 주로 활용할 예정이라면 황축을, 타이핑이 주가 되는 환경이라면 갈축 정도를 추천하고 싶다. 게임과 타이핑 모두를 포기할 수 없다면 역시 적축 만한 선택이 없는 느낌이다.


서비스로 제공되는 마우스도 살펴보자. 어디선가 한 번쯤 보았던 것 같은 디자인의 유선 마우스지만, 키보드를 구매하면 서비스로 제공하는 사은품 개념이니 충분히 용납할 만하다. 오히려 검증된 스타일을 받아들인 덕분인지 상당히 만족스러운 그립감을 제공하는 점에 놀라게 된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앞/뒤 버튼과 800~2400까지 4단계로 조절되는 DPI 조절 버튼까지 필요한 건 모두 갖추고 있다. 무선과 조금 더 높은 DPI를 지원했더라면 활용도가 꽤나 높았을 법한데, 이 가격의 기계식 키보드에 무선 마우스를 서비스로 바라는 건 조금은 욕심이지 않을까 싶다.


전원을 연결하면 팜 커버 부분의 지클릭커 로고가 빛나기 시작한다. 테두리를 따라서도 LED 효과가 적용된다. 마우스의 디자인과 LED Light의 조화가 상당히 좋은 편이다. 2~3초 간격으로 LED의 색상이 계속 변화한다.

# RAINBOW LED LIGHT로 더욱 화려한 GK-K510X Special


지클릭커 GK-K510X Special은 불과 3만원 초반에 구입할 수 있는 저렴한 보급형 기계식 키보드이다. 그럼에도 슬림한 디자인, 고급감을 더하는 알루미늄 상판 등으로 가격 이상의 고급감을 누릴 수 있다. 기타 케이블에 노이즈 감소를 위한 노이즈 필터를 적용하고, USB 커넥터에 금도금을 적용하는 등 가격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신경 쓴 흔적이 엿보인다.

게임을 위한 무한 동시입력도 지원한다. 저렴한 가격에 게임에 최적화된 키보드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셈이다. 매끄러운 타이핑을 위한 스텝스컬쳐2 적용, 빠른 멀티미디어 컨트롤을 위한 12가지 멀티미디어 기능키 등 사용 편의를 위한 부가기능도 충실하며, 풀 배열 키보드로는 매우 슬림한 크기로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도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지클릭커는 주변기기 시리즈에 적용되는 LED 효과를 Rainbow LED Light라 부른다. 기본적으로 여러 LED 모드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할 수도 있다. 별도의 소프트웨어 없이 키보드의 설정키만으로 모든 설정을 마칠 수 있어 익숙해지고 나면 사용도 훨씬 직관적이다.

실버 컬러의 알루미늄 상판이 적용된 화이트 버전이 역시 빛반사율이 높아 LED 효과가 조금은 더 화려한 느낌이다. 상대적으로 블랙 컬러는 조금은 더 정갈하게 LED 효과가 연출된다.

무선에 익숙해진 사용자라면 유선 마우스가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일. 다만, 서비스로 제공하는 마우스라 하기에 품질이 제법 괜찮다. 그립감도 상당한 수준이며, LED 효과도 예쁘다. 앞/뒤 버튼과 함께 DPI까지 조절할 수 있어 게임에 활용하기에도 적당하다. 구비해 두면 언제고 발생할 수 있는 마우스의 고장에 대비한 비상용 마우스로 제격이다.

비키 스타일 키보드를 어떻게 디자인하면 예뻐 보일 수 있을까? 지클릭커 GK-K510X Special은 나름의 해법을 찾은 느낌이다. 심플하고 고급스러우며, 키감도 좋은 수준이다. 지불하는 가격에 비해 얻을 수 있는 가치가 큰 제품인 만큼 눈 여겨 보아도 좋을 듯싶다.


By 오국환 에디터  sadcafe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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